일본, 중국, 중동서 선수 생활하다 프로데뷔 13년만에 첫 K리그 입성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정우영(35·사진)이 고향 팀 울산에 입단했다. 일본과 중국,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해 온 정우영은 프로 데뷔 13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프로축구 K리그에서 뛰게 됐다.
울산은 9일 “활동량이 많고 수비 능력도 좋은 베테랑 미드필더 정우영을 영입했다”고 알렸다. 울산에서 태어나 울산 학성고를 나온 정우영은 2011년 일본 프로축구 교토 퍼플상가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주빌로 이와타, 빗셀 고베(이상 일본), 충칭 리판(중국)에서 뛴 그는 2018년 카타르 리그의 알사드로 이적해 중동 생활을 시작했다. 정우영은 알사드에서 스페인의 레전드 미드필더 사비 에르난데스(44)와 함께 뛰는 등 6시즌 동안 정규리그 우승컵을 세 차례 들어 올렸다. 2023∼2024시즌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칼리즈에서 뛴 정우영은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한국에서 보내기 위해 울산행을 택했다. 그는 “고향 울산 시민들이 보는 앞에서 실력을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우영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체제에선 한동안 대표팀에 뽑히지 못하다가 6월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른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통해 1년 3개월여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