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섭취 기준은 1일 에너지 20% 미만 권고 과도한 당 섭취는 비만·고혈압 발병률 높아
ⓒ뉴시스
최근 중국발 간식 탕후루의 기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젤리 속에 과즙(퓨레)을 넣은 과즙 젤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가공식품을 통한 과도한 당류 섭취는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경고음도 잇따르고 있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서 당 섭취량이 총 에너지 섭취량의 20%가 넘지 않도록 권고하고 첨가당은 10% 이내로 섭취하도록 하고 있다.
당은 가공하지 않은 과일, 우유 등 천연 식품에도 존재한다. 하지만 과도한 섭취는 여러 만성 질환을 야기할 수 있어 섭취 제한이 필요한 영양성분이다. 특히 가공 식품을 통한 당 섭취가 문제다.
해외에서도 당류 과다 섭취에 대한 경고는 계속되고 있다. 미국질병연구통제센터 연구팀이 성인 3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보니 음식에서 설탕을 많이 섭취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질환으로 숨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설탕 비중이 25%를 초과하는 사람은 10% 이하인 사람보다 심장질환으로 숨질 확률이 3배나 높고, 15%를 초과할 경우 심장질환 사망 가능성이 20%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당이 들어있는 음료를 하루에 한 번 마시는 습관도 내장 지방을 크게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심폐혈연구소 캐럴라인 폭스 연구팀이 1003명을 대상으로 당이 있는 음료 섭취 빈도와 내장지방을 측정 비교한 결과다.
연구팀은 “탄산음료를 하루에 한 번 이상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내장지방량이 30% 더 많았다”고 밝혔다. 섭취 횟수가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있으면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내장 지방이 7%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소비자는 음료나 간식을 고를 때도 탄산음료, 인스턴트 커피 보다는 물이나 당류가 들어있지 않은 음료, 간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