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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안 한 게 가장 큰 성과”…외신이 주목한 한국 유튜버

입력 | 2024-07-10 10:12:00

인스타그램 @sinaromii 갈무리


비혼의 삶을 선택한 한국인 여성 유튜버가 해외에서 조명받고 있다.

3일 AFP 통신은 20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 신아로미 씨(37)와 진행한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신 씨는 여행, 경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올리는 유튜버로, 비혼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신 씨는 매체에 “결혼하지 않은 것이 내 인생의 가장 큰 성과”라며 “좋은 아내나 어머니가 되는 것을 인생의 최종 목표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인스타그램 @sinaromii 갈무리

그는 “유튜브 영상으로 서울에서 직장인으로 일할 때보다 5배 많은 수입을 올리고 있고 훨씬 더 자유로운 삶을 산다”며 “어릴 적부터 자유롭게 여행하면서 돈 버는 게 목표였다. 내가 좋아하는 공간에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고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게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어떤 사람들은 여성이 아이를 갖지 않는 게 재앙이라고 한다”면서도 “아이를 가지지 않아서 생기는 단점이 내게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매체는 그의 저서 ‘혼자서도 잘 사는 걸 어떡합니까’도 조명했다. 신 씨는 사회적 기대에서 벗어나 혼자 사는 것에서 찾은 행복에 대해 글을 썼다. 출간 이후 주요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고, 30대 독신 여성뿐만 아니라 이혼이나 사별을 겪은 사람들을 포함한 노년층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다.

AFP는 “신아로미는 한국에서 성공의 필수적이라고 여겨지는 전통적 요소들인 서울 아파트, 고소득 직업, 배우자를 찾지 않고 진정한 행복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또 매체는 “많은 한국 젊은이가 재정적인 이유로 결혼과 육아를 포기한다”며 “전문가들은 성장침체, 수도 서울의 엄청난 집값, 급여가 좋은 일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지적한다”라고 밝혔다.

더 광범위한 문제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매체는 “한국은 여전히 사회적으로 보수적이고 한 부모로 아이를 키우는 것에 눈살을 찌푸리고, 동성 결혼은 인정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은 결혼 후에 직장을 그만두게 된다”며 “데이터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 배우자보다 하루에 3.5배 더 많은 시간을 집안일과 육아에 써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