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구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이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하는 의대생들의 동맹휴학으로 텅 비어 있다. 2024.3.22/뉴스1
교육부는 의대생 이탈로 발생한 학사일정 차질과 학습 결손을 보완하기 위해 1학기 연장과 다학기제 운영을 검토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의과대학 학사 탄력 운영 가이드라인’을 통해 학년도 및 학기를 전공·학년별로 다양하게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제시한 방안은 크게 3가지다. 먼저 1학기 교과목 이수 기간을 연장한 뒤 원격·보충 수업으로 2학기와 병행하게 하는 방안이 있다. 또 1학기를 연장하되 2학기를 축소 운영하는 방안, 하반기를 2개 학기로 나눠 2학기를 학습결손 보충 목적으로 집중 운영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각 대학은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교육과정 개편도 이뤄질 전망이다. 수업 시간은 유지하되 기간을 15주보다 단축하는 집중이수제와 교육과정 조정이 고려되고 있다. 학교별 여건에 따라 의예과 미수강 학점을 졸업 전까지 이수하도록 유연화 하거나, 권역별 공동과정 개설 운영, 원격강좌 공동 활용, 학점 교류도 적극적으로 적용하게 할 방침이다.
의학과 4학년은 1학기에 못한 실습 수업을 2학기에 수강한다. 2학기에 보완이 어려운 일부 과정은 2025학년도 계절학기 등으로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교육부는 대학의 건의사항을 반영해 2025년 의사 국가시험 추가 실시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수업 운영에 있어 교육부는 야간·원격 수업과 주말 등을 활용하며 필요시 전면 원격 수업도 가능하게 하겠다는 입장이다.
1학기를 연장하거나 보충 학기가 운영될 경우, 이미 납부된 등록금이 활용된다. 다만 새로운 학기에 대해선 학사 일정에 맞춰 등록금을 징수한다.
2학기 등록 기간은 학년말 등 필요한 기간까지 연장 조치한다. 미등록 시 발생하는 불이익에 대해선 학생 면담 등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