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네르, 4시간 혈투 끝에 메드베데프에 2-3 패배 알카라스는 토미 폴 3-1로 꺾고 대회 4강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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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윔블던 챔피언십 4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세계랭킹 3위·스페인)와의 맞대결이 무산됐다.
신네르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2024 윔블던 테니스 대회’ 8강전에서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에 2-3(7-6<9-7> 4-6 6-7<4-7> 6-2 3-6)으로 패배했다.
알카라스가 토미 폴(13위·미국)에 3-1(5-7 6-4 6-2 6-2)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안착한 가운데 신네르가 8강에서 탈락하면서 기대를 모았던 두 사람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10분 넘게 코트를 나와 팀 닥터의 조치를 받은 신네르는 다시 돌아와 경기에 임했으나 최상의 몸 상태는 아니었다. 2세트에 이어 3세트까지 내주고 말았다.
신네르 역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아침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신네르는 “기권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오늘 시합을 이렇게 오래 끌고 간 것도 놀랍다”고 말했다.
올해 초 호주오픈에서 우승했던 신네르는 지난달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테라보트만 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생애 첫 잔디 코트 우승까지 달성했다.
이날 4시간의 접전 끝에 메드베데프에 패배한 신네르는 자신의 첫 윔블던 우승 도전을 8강에서 멈추게 됐다.
지난 7일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대회 3회전에서 탈락한 데 이어 신네르도 8강에서 탈락하면서 남녀 세계랭킹 1위가 모두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신네르를 꺾은 메드베데프는 오는 13일 알카라스와 윔블던 결승 진출을 두고 겨룬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자 지난달 또 다른 그랜드슬램 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도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알카라스는 타이틀 방어와 함께 메이저대회 2연속 우승을 동시에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