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대통령 탄핵한다면서 초대하는 게 맞는 말인가" 개원식 아예 생략 될 가능성도 배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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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오는 15일 국회 개원식 개최 여부를 두고 물밑 협상을 진행했지만 불발된 것으로 파악됐다.
여당 원내지도부 핵심관계자는 10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개원식은 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을 탄핵한다면서 부르자는 것 아닌가. 초대해서 개원식을 하는 게 맞는 말인가”라며 “대통령 부인도, 장모도 청문회 증인으로 세우고 대통령을 탄핵한다는데 개원식이 말이 되나”라고 전했다.
당초 개원식은 지난 5일 진행하기로 했으나, ‘채상병 특검법’ 처리 과정에서 국민의힘이 개원식 불참을 선언하면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이후 여야는 개원식 등 의사일정을 논의해왔지만, 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민동의 청원을 근거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문회’를 강행 처리하면서 협상은 어그러진 것으로 보인다.
법사위는 전날 전체회의에서 오는 19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청문회를 열기로 하고, 증인으로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장모 최은순씨를 채택했다.
여야가 일정 조율에 실패하면서 개원식이 생략될 가능성도 커졌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개원식이 없다고 우리가 발표한 사안은 아니다”라며 “사태를 관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