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배달3사 이용자 증가세 배민, 점주 대상 중개수수료 인상… 쿠팡, 점주 대상 포장 수수료 무료 요기요, 네이버 제휴 멤버십 출시… hy, 배달앱 시장 뛰어들며 4파전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 경쟁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무료 배달 전략으로 이용자를 끌어모은 배달플랫폼 기업들은 최근엔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hy(구 한국야쿠르트)까지 참전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배달요기요 등 배달플랫폼 업체 3사를 합산한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6개월 연속 꾸준히 증가 추세다. 배달 3사의 합계 MAU는 1월 3328만2463만 명에서 5월 3500만 명을 넘어선 뒤 지난달까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배민은 1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했고, 쿠팡이츠는 지난달 앱 출시 이후 역대 최대 이용자 수를 기록했다.
이와 동시에 수익성 높이기에 집중한다. 다음 달 20일 배민클럽을 정식 오픈해 유료화를 본격 실시한다. 8월 9일부터는 입점한 점주들로부터 받는 중개수수료를 6.8%에서 9.8%로 3%포인트 인상한다. 경쟁사인 쿠팡이츠(9.8%)와 동일한 수준이다. 최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경쟁사 대비 낮았던 수수료율을 개편해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차원이다.
쿠팡이츠는 포장 주문의 경우 점주들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는 정책을 통해 점유율 확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요기요는 네이버와 손을 잡았다. 요기요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제휴해 새로운 멤버십 서비스를 출시했다. 기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최대 5% 적립 혜택에 더해 배달비 무료 혜택까지 제공한다.
새로운 경쟁자까지 등장하면서 배달앱 시장 경쟁은 3파전에서 4파전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hy는 지난달 27일 배달앱 ‘노크’를 출시하고 서울 강서구 지역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노크는 영어 단어 ‘know(알다)’와 한국 지역을 의미하는 ‘케이로컬(K-local)’를 합쳐 ‘지역 상권을 알아가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고객 집의 문을 두드린다(knock)’는 뜻도 담았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