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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링, 수면패턴-심박수 분석 ‘손가락 위 헬스케어’

입력 | 2024-07-11 03:00:00

티타늄 소재 장난감처럼 가벼워
수심 100m까지 방수 가능
1회 충전으로 최대 7일 사용





삼성전자가 1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연 ‘갤럭시 언팩 2024’에서 폴더플폰과 함께 주목받은 것은 최초로 공개된 ‘갤럭시 링’(사진)이다. 삼성전자 최초 반지 형태의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다. 스마트폰에 탑재한 인공지능(AI) 기술을 작은 반지로 확장해 사용자의 건강관리 경험을 좀 더 간편한 방식으로 혁신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갤럭시 링은 갤럭시 제품군 중 가장 작은 폼팩터(형태)다. 시계 형태인 ‘갤럭시 워치’보다 작고 가볍다. 24시간, 365일 지속적으로 착용해야 효과가 높은 디지털 건강관리에 더욱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능도 건강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갤럭시 링 사용자는 매일 아침 기상 후 전날 밤의 수면 점수와 다양한 건강 지표를 삼성 헬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면 중 움직임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 △수면 중 심박수와 호흡수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심박수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즉각적으로 알려주는 ‘심박수 알림’, 자동으로 운동 진행 상황을 측정하는 ‘자동 운동 감지’, 오랫동안 움직이지 않았을 때 알림을 제공하는 ‘활동 안 한 시간 알림’ 등의 건강관리 기능도 제공한다.

갤럭시 스마트폰과의 연계도 가능하다. 갤럭시 링을 검지에 착용한 후 검지와 엄지를 연달아 부딪히는 ‘손가락 맞대기’ 제스처를 취하면 카메라를 실행하거나 알람을 끌 수 있다. 갤럭시 링을 잃어버린 경우 스마트폰에서 ‘내 링 찾기’ 기능을 활용해 위치 확인도 가능하다.

실제 갤럭시 링을 착용해 보니 플라스틱 장난감 반지처럼 가벼웠다. 센서 등이 들어간 스마트기기여서 무거울 것이란 예상과 달랐다. 티타늄 소재를 사용한 덕이다.

회사는 안쪽으로 굽어진 오목한 외관 디자인과 티타늄 마감 처리로 스크래치에 강하고, 수심 100m까지 방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충전은 반지 보관함에 링을 넣어두면 완충까지 약 90분 걸린다. 발광다이오드(LED) 빛을 통해 충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배터리는 1회 충전에 최대 7일을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언팩에서 갤럭시 워치 신제품도 공개했다.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된 ‘갤럭시 워치 울트라’는 본체를 감싸는 쿠션 디자인을 더하고 티타늄 프레임을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건강관리 기능을 강화한 ‘갤럭시 워치7’은 워치 시리즈 중 최초로 노화 관련 지표인 ‘최종당화산물’ 측정을 제공한다.

갤럭시 링, 갤럭시 워치7, 갤럭시 워치 울트라는 24일부터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갤럭시 링은 티타늄 블랙, 티타늄 실버, 티타늄 골드 등 3가지 색상이 총 9개의 사이즈로 출시되며, 가격은 49만9400원이다. 갤럭시 워치7은 34만9000∼41만9100원, 갤럭시 워치 울트라는 89만9800원이다. 국내 사전 판매는 12∼18일 일주일간 진행된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