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종축개량협회 등 손잡고, 저비용-고품질 축산물 생산에 도전 ICT 활용한 친환경 축산업 도입 품질 관리-전문 인력 양성 박차 “생산-도축-가공 원스톱 체계 마련”
9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선진 축산업 발전 업무협약식’에서 김태흠 충남지사(가운데)와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비용은 낮추고 품질 높은 한우 축산물을 생산하는 기반을 마련해 도내 축산농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도는 9일 도청에서 충남대와 연암대, 축산물품질평가원, 한국종축개량협회 등과 ‘충남형 힘쎈 선진 축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수입 개방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한우 혈통관리를 강화한다. 또 유전체 분석 사업을 통해 선발과 도태를 추진하며 우량 씨수소 선발, 스마트 기술 보급, 전문인력 양성, 축산 분야 탄소중립 등을 도모한다.
도는 행정·재정적 지원과 축산업 발전, 농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융복합 체계 구축에 힘을 쏟는다. 충남대는 우량 종축과 고급육 생산을 위한 충남형 씨수소 선발 체계를 확립하고 한우 우량 암소 우수축군 선발과 차세대 충남형 최종 개량 소(Terminal Bull) 생산을 위해 바이오 빅데이터 유전평가센터와 협업 체계를 마련한다. 연암대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한 과학적인 가축 사양 관리와 환경 친화, 탄소중립 등 친환경 축산업 정착에 앞장서고 스마트 축산 전문 기술 교육 등 축산 경영 전반에 대한 교육을 통해 청년과 후계농을 양성할 방침이다.
도는 이번 협약에 따라 △충남 우량 보증 씨수소 선발 △차세대 충남 한우 생산 △지속가능한 가축 개량 기반 구축 △스마트 축산 기반 구축 및 교육 △동물 보호·복지문화 확산 등 주요 사업의 내실 있는 추진을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태흠 충남지사는 “축산업은 인건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생산비 증가와 대외수입 개방 확대 등 어려움이 더해져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축사를 집단화해 생산, 도축, 가공 과정이 한 번에 이뤄지도록 구조를 바꿔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