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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배우는 베트남 초등생들 “한국 모습 직접 보니 신기해”

입력 | 2024-07-11 03:00:00

한글교실 지원 국내재단 초청 방한





“책에서만 보던 한국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엄청 신기해요.”

베트남 하이퐁시 응우엔반토 초등학교 4학년 학생 팜타이쭝 군(10)은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서울 전경을 내려다보다 한국어로 이 같은 소감을 전했다. 그를 포함해 이번 한국 방문에는 같은 학교 학생 4명과 교사, 학부모 등 20명이 함께했다. 5일 한국을 찾은 이들은 4박 5일간 서울과 경북 경주시를 둘러보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했다. 방송 댄스도 배웠고 한국식 윷놀이도 즐겼다.

이들의 한국 방문은 국내외 대학생을 대상으로 장학금 지원 사업을 펼치는 운정국제교육재단과 재단 운영사 K&P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재단 등은 2022년부터 한국어 교재 구입과 기자재를 지원하며 응우엔반토 초등학교의 한글교실 운영을 돕고 있다.

2개 반 80명 규모로 시작된 한글교실은 베트남 내 한국어 열풍을 타고 3년이 지난 지금 10개 반 400명 규모로 커졌다. 이 학교 교감인 즈엉트위빙 씨는 “한국에서 학생들이 그동안 배운 한국어를 마음껏 써봤다. 한국어를 더 열심히 공부할 자극을 받았다”고 말했다. 운정국제교육재단 관계자는 “한국과 베트남 사이 기업 진출과 인력 교류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원활한 언어 소통이 상호 이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글교실 운영을)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