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내린 집중호우로 충남 논산의 한 오피스텔이 침수되면서 지하 2층 승강기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가 발생한 오피스텔에서 배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뉴스1
11일 논산소방서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2시 50분경 논산시 내동의 한 오피스텔 지하에 빗물이 밀려들고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당시 논산에는 시간당 84mm의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지하 2층에서 멈춘 승강기 안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는 말에 구조 작업에 나섰다.
이후 소방당국이 배수 차량을 동원해 지하 주차장의 물을 빼내며 수색 작업을 진행했지만 추가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 주차장의 갑작스러운 침수로 지하 2층에 있던 승강기의 전력이 끊긴 것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사고가 난 오피스텔은 지하의 침수를 막는 물막이판 등 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지하 2층의 물이 빠지는 대로 추가 수색을 이어갈 방침이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