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다 봐…그것도 포용해서 한국 축구 발전 위해 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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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하는 홍명보 감독이 선임 과정을 폭로한 박주호 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을 감쌌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치른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홈 경기(0-1 패)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마음을 바꿔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한 배경을 밝혔다.
축구 인생의 마지막 도전을 위해 자신을 향한 비판을 각오하고 대표팀 사령탑을 수락한 홍 감독은 논란이 된 박주호 전 위원의 폭로에 “영상도 봤고 내용도 다 확인했다. 개인적인 생각은 박주호 위원이 자신이 가진 커넥션을 통해서 굉장히 활동을 열심히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선 쓴소리도 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각자의 의견이 존중받으면서 그런 것들이 하나로 돼서 목표를 향해 갈 수 있다. 박주호 위원의 말이 불편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이제는 그것도 포용해서 더 나은 한국 축구를 위해 발전돼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10년 전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박주호 전 위원을 발탁한 인연이 있다.
지난 5개월간 전력강화위로 활동한 박주호 전 위원은 대한축구협회가 홍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한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에서 전력강화위를 비판하는 영상을 올렸다.
그러면서 “지난 5개월이 허무하다. 전력강화위가 필요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절차대로 이뤄진 게 하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지난 3월 A매치 기간을 앞두고 황선홍 당시 23세 이하(U-23)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세우는 과정에는 “별다른 대화 없이 투표로 결론이 정해졌다”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박 전 위원이 ‘비밀유지 서약’을 어겼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울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