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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훈풍’ 코스피 2890 돌파…2년 반만에 최고

입력 | 2024-07-11 09:43:00

10일 오후 코스피가 2,867.99로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감했다.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 앞에서 한 직원이 환하게 웃으며 걸어가고 있다. 2024.7.10/뉴스1


코스피가 미국발 훈풍에 약 30개월 만에 2890선을 돌파했다.

11일 오전 9시8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 대비 25.07p(0.87%) 상승한 2893.06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한때 2896.43까지 오르며 지난 9일에 이어 이틀 만에 재차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코스피가 장 중 2890대를 넘은 건 지난 2022년 1월 18일(고가 2902.79) 이후 약 30개월 만이다.

이같은 상승세는 각각 410억 원, 132억 원 순매수 중인 외국인과 개인이다. 기관은 128억 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000660) 2.51%, KB금융(05560) 1.44%, 삼성전자(005930) 1.14%, 현대차(005380) 0.91%, 삼성전자우(005935) 0.86%, POSCO홀딩스(005490) 0.6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37%, LG에너지솔루션(373220) 0.28%, 기아(000270) 0.25% 등은 상승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주요 지수 모두 1%대 상승을 기록하며 서머 랠리를 이어갔다. 특히 TSMC의 실적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인공지능(AI)·반도체 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역사적 신고가 랠리를 지속하는 모습은 국내 증시에 우호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순매수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외국인은 반도체만 약 17조 원 이상 사들인 상황으로, 최근 삼성전자 이익 모멘텀이 강화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닥도 전날 대비 1.3p(0.15%) 상승한 859.85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183억 원 순매수 중이다. 기관은 30억 원, 외국인은 134억 원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천당제약(000250) 1.17%, 리노공업(058470) 1.04%, 클래시스(214150) 0.78%, 에코프로비엠(247540) 0.69%, 에코프로(086520) 0.4%, HPSP(403870) 0.13% 등은 상승했다. HLB(028300) -3.2%, 알테오젠(96170) -1.11%, 엔켐(348370) -0.47%, 셀트리온제약(068760) -0.11% 등은 하락했다.

등락률 상위업종은 디스플레이패널(5.38%), 전기장비(2.22%), 생명보험(2.01%), 석유와가스(1.41%) 등이다. 등락률 하위업종은 건강관리장비와용품(-1.46%), 인터넷과카탈로그소매(-0.80%), 생물공학(-0.63%), 게임엔터테인먼트(-0.58%) 등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