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81) 미국 대통령이 오는 15일(현지시간), TV토론 참패 후 두 번째 방송 인터뷰에 나서 다시 한번 돌파구를 모색한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1일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주 월요일 NBC 나이트뉴스 앵커 레스터 홀트와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미 대선 첫 TV토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78) 전 대통령에게 참패한 후 두 번째 방송 인터뷰다. 바이든은 지난 5일 ABC와의 인터뷰를 자신에 대한 반대 여론을 잠재우려 했지만, 당내 사퇴 요구는 지속됐다.
방송 시점이 재선을 두고 다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정식과 다름없는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민주당 나름대로 맞불을 놓는 격이다.
그러나 ABC와의 인터뷰나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보였던 실망스러운 모습이 부각되면, 오히려 코너에 몰릴 수 있다.
바이든은 ABC와의 인터뷰 당시 민주당 지도부가 직접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면 받아들이겠느냐는 질문에 “전능하신 주님이 강림해 물러나라고 하면 그렇게 하겠지만, 주님은 이런 가정 아래에는 강림하지 않을 것”이라며 완주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고령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인지력 검사를 받겠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국정 운영을 통해) 매일 인지력 및 신경 검사를 받고 있다”라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방송 뒤 민주당 안팎에서는 고령 논란을 속 시원하게 불식시키지 못했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사퇴 요구는 이어졌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창립 75주년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바이든은 여전히 사퇴 압력에 직면해 있다.
미국 연방 하원 의장을 지낸 낸시 펠로시(84) 민주당 하원의원은 10일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모두 그(바이든)가 결정을 내리도록 독려하고 있다”라며 바이든의 대선 완주 재고 요청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할리우드 스타이자 바이든의 모금 행사에 앞장서 온 조지 클루니(63)는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는 11월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라며 당 지도부가 바이든에 사퇴를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