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맨’으로 유명해진 헬스 트레이너 황철순 씨(41)가 세 들었던 집 물품을 훔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사진은 황 씨가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새천년홀에서 열린 ‘2017 맥스큐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챔피언십 한국대회’에서 축하 공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 동아DB
한 코미디 프로그램에 ‘징맨’으로 출연해 이름을 알린 스포츠 트레이너 황철순 씨(40)가 연인을 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 박소정 판사는 11일 폭행, 폭행치상, 재물손괴 혐의 등으로 기소된 황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수사 기관에서부터 법정에 이르기까지 폭행 경위, 방법, 부위 등 주요 부분에 대해 구체적이고 일관되게 진술했다”며 황 씨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또 재판부는 폭행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 등 형사처벌을 받았던 황 씨의 전력을 거론하면서 “준법의식이 미약하고 개전의 정이 부족해 죄책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황 씨는 지난해 10월 16일 전남 여수시의 한 건물 야외 주차장에서 당시 연인이던 A 씨와 말다툼하다가 주먹으로 A 씨의 얼굴과 머리를 20차례 이상 때리고 발로 얼굴을 여러 차례 걷어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황 씨는 이후에도 A 씨의 머리채를 잡고 차량에 끌고 가 조수석에 앉힌 후 손으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A 씨의 휴대전화를 바닥에 던져 파손하고 운전석 문을 주먹으로 내려쳐 찌그러뜨렸다. A 씨는 3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골절 등 상해를 입었다.
또 황 씨는 지난해 8월 1일 자신의 집에서도 A 씨의 머리를 2∼3차례 때리고 머리채를 잡아끄는 등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