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지원 중단 내용이 포함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공동성명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중국과 러시아 간 정상적 무역 거래는 제삼자를 겨냥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유럽연합(EU) 주재 중국 대표단은 11일 나토 공동성명에 대한 중국 측 입장을 묻는 말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냉전적 사고와 호전적 발언, 도발·거짓·선동·음해로 얼룩진 나토 공동성명에 강판 불만을 표시하고 단호히 반대하며 나토 측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모두가 알다시피 중국은 우크라이나 위기를 제조한 당사자가 아니고 이 문제에 대해 공명정대하고 핵심적 입장인 설득과 대화 촉진, 정치적 해결을 주장하며 국제사회로부터 공감을 받고 있다”며 “중국은 분쟁 중인 당사자에게 치명적인 무기를 제공한 적이 없고, 민간용 드론 수출을 포함한 이중용도 품목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인도-태평양 지역과 밀착하려는 나토의 움직임도 견제했다.
중국 측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평화 발전의 고지이지 지정학적 게임을 하는 경기장이 아니”라며 “나토가 아시아와 유럽 간 안보 연계를 부추기는 것은 무슨 속셈이냐?”고 지적했다.
또한 “나토가 북대서양 방어 조직이라는 위치를 준수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방해하는 사람이 되지 않고 일부 강대국의 패권 유지 도구로 전락하지 않기를 촉구한다”며 “나토가 중국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중국의 위협과 대립을 선동하는 것을 중단하고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실질적인 일을 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앞서 나토 32개 회원국 정상은 나토 창설 75주년 정상회의 개막 이틀째인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워싱턴 선언’을 발표하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과는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