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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형제들 이정재 공동 대표 사임…주식 무상 증여하기로

입력 | 2024-07-11 14:53:00


전술 장비 및 소모품, 의류 제조 · 유통 기업 ㈜갈매기형제들은 지난 6월 이정재 공동 대표가 사임했다고 밝혔다.

갈매기형제들은 지난 1월 전(前) 해군 특수전 UDT/SEAL 특임대 작전요원 출신들로 구성된 특수전 전술 컨설팅 업체 클로벳(CLOBET)과 투자·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합병했다.

당시 합병은 이정재, 안용진 공동 대표가 김상응, 권호제 공동 대표에게 법인 전체 지분의 40%를 무상 증여한 후, 이정재, 안용진 대표가 회사 경영에 필요한 자본금을 추가적으로 출자하는 우호적 인수합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후 김상응 권호제 전(前)클로벳 공동대표가 갈매기형제들 공동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며, 지난 6월 이정재 공동 대표 사임 전까지 4인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경영했다.

사임 과정에서 합의된 계약 내용에 따르면 이정재 공동 대표는 합병 과정에서 출자한 투자금을 원천 회수하며, 투자금 회수가 완료되는 시점에 이정재 대표가 보유한 주식 일체(전체 발행 주식의 30%)를 김상응 공동 대표에게 무상 증여키로 했다.

이정재 공동 대표는 클로벳 합병 이후, 김상응 권호제 공동 대표 주도 하에 진행되는 전술 컨설팅 및 교육 사업과 회사 제품 제조 · 유통 사업 확장에 필요한 외부 자금 조달, 사업 계획 수립, 국내 및 해외 사업 개발, IT 인프라 구축 등의 업무를 맡았다.

2018년부터 사업에 뛰어들어 2023년 갈매기형제들 설립 전까지 6년여 기간동안 두 번의 IT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모두 매각한 이력이 있는 이정재 공동 대표는 과거 군 복무 시절 김상응, 권호제 공동 대표와 동기로 함께 군 특수전 교육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갈매기형제들 관계자는 “회사 경영 과정에서 4인 모두가 공동 대표로서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있는 만큼 경영에 필요한 외부 자금 조달 진행 과정 속에 임원들 간의 신뢰와 이해가 상충, 합의가 도출되지 않는 의견 불일치가 있어 임원 회의를 통해 다 함께 의논했고, 이를 바탕으로 이정재 공동 대표와 나머지 임원 모두가 상호간 우호적이고 건설적인 방면으로 완전 합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정재 공동 대표는 “회사의 사업 확장 계획 수립과 외부 투자자로부터 시드 투자 유치 진행 과정 속에서 다른 공동 대표이사들과의 찬반 대립이 이어져 아쉽지만 회사를 떠나는 것을 선택했다”며 “안용진, 김상응, 권호제 공동 대표가 앞으로 빈 자리를 메꾸고 회사를 잘 경영하여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를 기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