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뉴스1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이 10일 광주전을 끝으로 울산 HD와 작별했다.
울산 구단 관계자는 11일 “홍명보 감독이 이날 오전 회복 훈련을 마친 뒤 선수들과 마지막 인사를 했다”면서 “홍명보 감독이 울산 지휘봉을 잡는 것은 전날 광주FC전이 마지막”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대한축구협회와 2027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A대표팀 감독 계약을 체결한 홍명보 감독은 당초 13일 FC서울전까지 지도한 뒤 울산 팬들에게 인사할 예정이었다.
울산 팬들은 지난 10일 펼쳐진 광주전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에게 거센 야유를 보내고 “홍명보 나가”라는 구호를 외쳤다. 또한 ‘피노키홍’ 거짓말쟁이 런명보‘ ’축협의 개‘라는 날 선 비판이 담긴 걸개를 내걸었다.
이로써 지난 2021년 울산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홍명보 감독은 3년 7개월 만에 울산과 결별하게 됐다.
전날 경기 후 “죄송하다. 언젠가는 떠나야 할 시기가 오겠지만 내 실수로 떠나게 돼 울산 팬들에게 죄송하다”던 사과의 말이 마지막 메시지가 됐다.
한편 새로운 감독을 물색 중인 울산은 이경수 수석코치에게 당분간 팀의 지휘봉을 맡길 예정이다. 울산은 다양한 후보들과 접촉하면서 이른 시간 내에 새로운 감독을 선임, 최대한 빨리 팀을 정상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