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2024년 하반기를 이끌 갤럭시 시리즈 신제품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7월 10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2024(Galaxy Unpacked 2024)'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신제품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 울트라’와 ‘갤럭시 워치7’,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3 프로’와 ‘갤럭시 버즈3’, 그리고 반지형 웨어러블인 ‘갤럭시 링’이다.
\'갤럭시 언팩 2024’에서 발표된 (왼쪽부터) ‘갤럭시 링’, \'갤럭시 버즈3 프로\', ‘갤럭시 워치7’, ‘갤럭시 워치 울트라’, ‘갤럭시 Z 플립6’, ‘갤럭시 Z 폴드 6’ / 출처=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번에 선보인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를 비롯한 이번 신제품, 그리고 이들 제품에 탑재된 갤럭시 AI 기능은 궁극의 성능과 완성도로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 언팩 2024에사 신제품을 소개하는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 출처=삼성전자
이번에 발표한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플립6는 지금까지 출시된 갤럭시Z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얇은 두께, 그리고 가장 가벼운 무게를 실현했다. 또한, 외부 충격을 분산시킬 수 있는 듀얼 레일 힌지(Hinge)의 구조 및 화면 재질을 개선해 수명 및 화면 주름을 개선했다. 그리고 프레임에 아머 알루미늄(Armor Aluminum)과 외부 화면에 코닝 고릴라 글래스 빅터스 2(Corning Gorilla Glass Victus 2)를 적용해 내구성을 높인 점도 주목할 만하다.
더 높아진 성능에 AI 기능을 더한 ‘갤럭시 Z 폴드6’ / 출처=삼성전자
콘텐츠 구동능력도 크게 개선했다.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플립6는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3세대 모바일 플랫폼(Snapdragon 8 Gen 3 Mobile Platform for Galaxy)'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AI 처리를 위한 NPU의 성능은 이전 세대 대비 42%, 그래픽 처리를 위한 GPU 성능은 19% 향상되었으며, 시스템 전반의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CPU 성능은 18% 더 향상되었다.
카메라와 배터리 개선이 눈에 띄는 ‘갤럭시 Z 플립6’ / 출처=삼성전자
AI를 통해 인물 사진을 다양한 스타일로 자동 전환하는 '인물 사진 스튜디오(Portrait Studio)' 기능 / 출처=삼성전자
카메라의 경우, AI 기반의 '프로비주얼 엔진(ProVisual Engine)'을 적용해 촬영 및 편집 기능을 크게 강화했다. '포토 어시스트(Photo Assist)' 기능을 이용하면 전문가 수준의 이미지 편집이 가능하다. 또한, '인물 사진 스튜디오(Portrait Studio)' 기능을 이용하면 인물 사진을 3D 캐릭터, 수채화 등 다양한 스타일로 자동 전환해준다.
새로운 화면 재질 및 듀얼 레일 힌지를 도입해 본체 두께가 한층 얇아지고 화면 주름도 줄었다 / 출처=삼성전자
게임 구동능력도 향상되어 현실에 가까운 빛을 묘사할 수 있는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 효과를 원활하게 구현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최신 게임에 주로 적용되고 있는 벌칸(Vulkan) 기술 역시 온전하게 지원한다고 삼성전자는 강조했다.
갤럭시 Z플립6는 4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적용해 이용 가능 시간이 늘어났다 / 출처=삼성전자
이와 더불어, 갤럭시 Z 플립6은 갤럭시 Z 플립 시리즈 최초로 베이퍼 챔버(Vapor Chamber)를 탑재했다. 이는 냉매순환식 열전도체의 일종으로,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빠르게 잡는데 효과적이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급 스마트워치를 지향하는 ‘갤럭시 워치 울트라’도 발표했다. 갤럭시 워치 시리즈 특유의 원형 디자인에 새로운 쿠션 디자인을 더했으며, 티타늄 프레임을 적용해 내구성도 높였다. 10ATM 방수를 지원해 바다 수영도 가능하며, 해발 고도 마이너스 (-) 500미터에서부터 최대 9000미터 높이까지 사용할 수 있다.
프리미엄급 스마트 워치를 지향하는 ‘갤럭시 워치 울트라’ / 출처=삼성전자
또한, 배터리 효율이 개선되어 절전 모드의 경우 최대 100시간, 운동 중 절전모드에서는 최대 48시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수영, 사이클링, 달리기 운동을 조합해 철인 3종(Triathlon), 듀애슬론(Duathlon) 등 다양한 멀티 스포츠의 결과를 측정해 주고, 사용자는 자신의 필요에 따라 운동 조합도 설정할 수 있는 '멀티 스포츠 타일(Multi-Sport tiles)' 기능을 지원하는 등, 스포츠 기능의 전반적인 강화도 눈에 듼다.
삼성전자는 범용성을 중시하는 스마트워치인 ‘갤럭시 워치7’도 같이 공개했다. 갤럭시 워치7은 시리즈 최초로 '최종당화산물 지표(AGEs Index)' 측정 기능을 지원한다. 최종당화산물은 사용자의 생물학적 노화 과정을 반영하는 건강 지표 중 하나로, 갤럭시워치7은 최종당화산물 지표를 개선할 수 있는 생활 습관을 안내한다.
각종 측정 및 스포츠 기능이 돋보이는 ‘갤럭시 워치7’ / 출처=삼성전자
또한,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은 '수면 무호흡 기능'을 탑재해 한층 정확한 수면 측정이 가능하다. 100가지 이상의 운동 측정을 지원, 개인화된 운동 루틴 설정을 할 수 있다. 전작 대비 CPU 속도는 3배, 전력 효율은 30% 개선된 3 나노 공정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이중주파수 GPS 시스템을 통해 보다 정확한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
스마트워치보다 더 간편한 착용, 더 긴 배터리 사용이 가능한 새로운 반지형 웨어러블 기기인 ‘갤럭시 링’도 소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1회 충전으로 최대 7일간 사용할 수 있으며, 티타늄 5등급 마감 처리를 통해 내구도를 높였다. 또한, 10ATM 방수 기능도 지원해 늘 착용하며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24시간 함께하는 건강 관리용 웨어러블을 지향하는 ‘갤럭시 링’ / 출처=삼성전자
수면 데이터 분석, 일상 활동에 대한 모니터링, 자동 운동 감지 기능 등을 통해 광범위한 건강 정보를 수집하며, 갤럭시 AI를 통해 누적 기록된 건강 데이터를 분석한다. 이러한 데이터를 ‘삼성 헬스’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더 나은 건강을 위한 각종 팁도 제안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무선 이어폰인 ‘갤럭시 버즈3 프로’와 ‘갤럭시 버즈3’로 구성된 갤럭시 버즈3 시리즈도 소개했다. 갤럭시 버즈3 시리즈는 내·외부 소리와 사용자의 착용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화된 음색과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을 탑재했다.
한층 향상된 노이즈 캔슬링 기능, 새로워진 디자인을 강조하는 ‘갤럭시 버즈3’와 ‘갤럭시 버즈3 프로’ / 출처=삼성전자
특히 갤럭시 버즈3 프로의 경우는 주변 소음을 AI로 분석해 노이즈 캔슬링 수준을 자동 조절하는 '소음 제어 최적화(Active Noise Control)', ‘대화 감지(Voice Detect)’, ‘사이렌 감지(Siren Detect)’ 기능도 갖췄다. 이를테면 구급차 사이렌과 같이 꼭 들어야 하는 외부 소리의 경우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 활성화 중에도 들을 수 있다.
제품 가격은 갤럭시 Z 폴드6가 222만 9700원, 갤럭시 Z 플립6가 148만 5000원, 갤럭시 워치 울트라가 89만 9800원, 갤럭시 워치7이 38만 9000원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갤럭시 버즈3 프로 31만 9000원, 갤럭시 버즈3 21만 9000원, 그리고 갤럭시 링은 49만 9400원이다. 이날 삼성전자가 발표한 모든 제품은 7월 24일부터 전 세계에 순차 출시하며, 한국에서는 7월 12일부터 공식 사전 판매 행사를 시작한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