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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70세 이상 운전면허 반납 땐 20만 원 지원

입력 | 2024-07-12 03:00:00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예방 목적
서울시 지원금의 두 배로 늘려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실제 운전을 하고 있는 70세 이상 운전자가 면허를 반납하면 20만 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지급한다고 11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현재 서울시에서도 고령자 운전면허 반납 사업으로 10만 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제공하고 있지만 반납자는 지난해 기준 3.5%에 불과하다”며 “자진 반납을 독려하기 위해 구 자체 지원 사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고령자 운전면허 반납사업과 다른 점은 두 가지다. 서울시 교통카드는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있는 70세 이상이 면허를 반납할 때 지원하지만 실제 운전 여부까지는 확인하지 않는다.

강남구는 기존 제도를 보완하면서도 실제적인 효과로 이어지려면 현재 운전을 하는 사람이 면허증을 반납해야 한다고 보고, 자동차보험 가입자만 지급하기로 했다. 또 자진 반납을 이끌어 내기 위해 지원금을 서울시의 2배로 높였다. 구의 70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는 2021년 2만9000명, 2022년 3만1000명, 2023년 3만5000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운전면허증과 자동차보험 가입 확인서를 갖고 거주지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교통카드는 내달 2일부터 지급하며, 전국 어디서나 대중교통을 탈 때 쓸 수 있고 티머니 가맹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서울시 교통카드와 중복해서 지원하진 않고, 기존 반납자에겐 소급 적용하지 않는다. 면허는 가지고 있으나 현재 운전을 하지 않는 경우는 서울시에 면허증을 반납하고 교통카드를 신청하면 된다.

조 구청장은 “대중교통을 더욱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고령자가 운전면허를 반납해도 불편함이 없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