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 휴진 하루 앞두고 결정
의대 증원 갈등으로 촉발된 대형 병원들의 집단 휴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11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7.11/뉴스1
고려대 안암·구로·안산병원 교수들로 구성된 고려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휴진을 예고한 12일을 앞두고 막판 내부 논의 끝에 11일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박평재 공동 비대위원장은 “휴진이란 단어를 쓰지 말자는 논의가 내부에서 있었다”며 “일방적으로 외래진료를 중단하는 건 지양하되 누적된 피로도를 감안해 중증 환자의 진료에 집중하는 진료 재조정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고려대 의대 교수들은 12일부터 자율적으로 중증 환자 진료에 보다 집중하는 방식의 진료 재조정을 진행할 방침이다. 경증 환자의 경우 1, 2차 병원으로 회송하되 중증 기저 질환이 있는 경증 환자의 진료는 정상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또 점진적으로 중증 환자 1인당 진료 시간을 늘린다는 방침도 세웠다.
박경민 기자 me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