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깜짝 하락 이후 8300만원 반등 9월 금리 인하 기대감, 매물 압력에 밀려 JP모건 "가상자산 시장, 8월부터 회복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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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하락했음에도 8100만원대까지 후퇴했다. 호재로 꼽히는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악재로 거론되는 매물 압력에 밀린 모습이다.
12일 오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66% 떨어진 8105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87% 하락한 8118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58% 빠진 5만7384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김치프리미엄은 3%대로 올라섰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4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3.01%다.
시장은 이날 기대를 모았던 CPI 호재에도 반응하지 않았다. CPI가 4년여 만에 처음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음에도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이다.
비트코인은 전날 밤 CPI 발표 직후 8300만원대를 일시 회복했으나, 이후 상승분을 다시 반납했다. 이는 독일 정부의 지속적 매각과 마운트곡스 채권 상환 등 잠재적 매물 우려가 상승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다음 달 강세장으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JP모건은 이날 보고서에서 “7월에 가상자산 청산이 줄고, 오는 8월부터 시장이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JP모건은 지난 6월 말에도 가상자산 시장이 7월에 부진을 겪은 뒤 8월에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5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29·공포)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