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0년간 2월과 8월의 부산 앞바다와 전 지구 표층수온 변동(수과원 제공)
우리나라 바다의 해양 온난화가 전 지구 평균에 비해 훨씬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1920~1960년대 해양자료 복원으로 100여 년간 수온 변동을 파악한 결과 우리나라 바다가 과거 50년 대비 최근 50년간 해양온난화가 더욱 심화했다고 12일 밝혔다.
수과원은 1923~1964년 사이 해양관측자료 약 10만 건에 대한 디지털화 복원과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약 60여 년 동안 우리나라 전체 해역에서 매년 빠짐없이 격월 단위로 실시하고 있는 종합 해양관측 자료를 통해 100여 년간 수온 변동을 조사했다.
1970년대 이후 수온 상승 경향은 전 지구 평균 대비 겨울이 약 2배, 여름이 약 4배나 높은 수준을 보여 우리 바다의 최근 해양온난화가 심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과거 해양 자료의 디지털화 복원으로 우리 바다의 100년간 수온 시계열이 완성됐다. 이는 우리 바다의 기후변화 영향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과학적·역사적 자료로 큰 의미가 있다”며 “복원된 과거 해양관측 자료는 수과원 누리집을 통해 제공해 해양수산과 기후변화 연구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