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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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과 결별하면서 분위기가 뒤숭숭한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상승세를 탄 FC서울과 맞대결을 벌인다.
울산은 오는 13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12일 현재 11승 6무 5패(승점 39)로 리그 3위인 울산이 리그 3연패에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해야 한다.
울산의 사령탑이었던 홍명보 감독은 지난 2월 카타르에서 막을 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 후임으로 꾸준하게 거론돼 왔다.
직접적으로 ‘안 한다’는 입장을 밝힌 적은 없으나, ‘팬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로 수장을 잃을 위기에 놓인 울산 팬들을 안심시킨 바 있다.
그러나 지난 7일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전 감독 후임으로 홍 감독을 선임한다고 밝혔다.
9일 진행된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의 브리핑에 따르면 홍 감독은 이 이사로부터 제안을 받은 지 단 10시간 만에 수락했다.
결국 이번 서울전까지 지휘를 바랐던 홍 감독은 팀을 떠나게 됐다. 울산 측은 11일 “홍 감독과 상호 계약을 해지한다”며 결별을 공식화했다.
이런 상황에서 울산은 최근 기세가 좋은 서울을 만난다.
울산은 지난달 26일 대구FC전 1-0 승리 이후 리그 3경기 무승에 빠졌다. ‘라이벌’ 포항스틸러스와의 동해안더비에서 1-2로 패했고, 수원FC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그리고 직전 경기인 광주전에서 또 승리하지 못했다.
반면 서울은 홈에서 3연승을 구가하며 초반 부진을 딛고 리그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 19라운드 강원FC전에서 페널티킥으로 K리그 첫 골을 넣었던 린가드는 10일 대전하나시티즌전(2-1 승)에서 헤더로 마수걸이 필드 득점이자 팀의 결승골을 기록했다.
김기동 감독의 짜임새 있는 축구에 방점을 찍은 득점이었다.
이경수 수석코치의 감독 대행 체제 첫 경기인 울산으로서는 이런 서울을 만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두 팀은 직전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한편 이날 대전과 강원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두 팀은 각각 윤도영, 양민혁이라는 고교생 K리거들을 앞세워 승점 3을 노린다.
두 선수 모두 이번 시즌 리그 최고의 유망주로 발돋움하면서 유럽 구단들의 관심을 받는 거로 알려졌다.
또 지난 라운드에서 전북현대에 패배한 제주유나이티드는 포항을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도전한다.
14일 오후 7시에도 리그 3경기가 펼쳐진다.
광주FC가 홈으로 인천유나이티드를 불러들이며, 수원FC는 대구FC와 홈 경기를 치른다.
선두 김천상무는 전북과 안방에서 격돌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