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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벌써 20곳…부도 건설사, 전년 대비 2배 늘어

입력 | 2024-07-12 15:25:00


경기 수원시의 한 건설현장. 2024.4.25/뉴스1


올해 부도난 건설사 수가 2019년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특히 지방 주택시장이 침체한 가운데 지방 전문 건설사를 중심으로 부도 건설사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2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1~7월 부도 건설업체는 총 20곳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9곳)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2019년(36곳) 이후 가장 많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5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광주·경북·경남이 각 2곳, 서울·대구·울산·강원·전북·전남·제주 각 1곳 등이었다. 면허별로는 종합건설사와 전문건설사가 각각 7곳과 13곳이었다. 전문건설사는 시설물의 일부나 전문분야에 대한 시공을 맡는 업체로, 종합건설사와 하도급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많다.

폐업하는 건설사도 늘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종합건설사 폐업 신고는 240건으로 전년 동기(173건) 대비 38.7% 늘었다. 같은 기간 전문건설사 폐업 신고도 1021건에서 1088건까지 증가했다. 반면 신규 등록하는 건설사는 줄고 있다. 상반기 종합건설사 신규 등록은 238건으로 전년 동기의 551건 대비 56.8% 감소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이 6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어 지방 건설사들 중 부도 건설사가 더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5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5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2129채로 전월보다 0.2% 늘었다. 특히 미분양 주택 중 약 79.5%인 5만7368채가 지방에 몰렸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총 1만 3230채로 전월보다 2% 증가했다. 이 중 지방의 미분양 주택은 1만806채로 전체의 81.6%를 차지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