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통 푸르지오 트레센츠 현장에서 외국인들이 안전보건교육을 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10일 외국인 근로자용 안전보건교육 영상을 제작하고, 현장에 배포했다고 12일 밝혔다. 영상은 영어를 비롯해 노동자 비율이 높은 국가 10개국의 언어로 제작됐다고 한다.
이번 다국어 영상 콘텐츠 배포를 통해 대우건설은 현장의 업무 효율성이 증대되고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보건에 대한 교육 이해도 역시 향상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 건설 현장의 외국인 노동자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발표한 24년 1분기 피공제자 동향에 따르면, 24년 건설 현장의 외국인 비중은 16.2%로 전년도 15.4%보다 증가했다. 외국인 근로자 숫자 역시 21년 3월 9만4567명에서 24년 3월 11만8735명으로 늘었다.
대우건설은 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느끼는 가장 큰 벽은 언어장벽에 따른 소통의 어려움으로 파악했다. 기존에는 영어, 번역 프로그램, 통역 등을 통해 현장에 필요한 교육을 실시해왔는데 베트남어․카자흐스탄어․우즈베키스탄어 등 생소한 언어로는 상세한 교육이 힘들었다고 한다. 이에 외국인 근로자 채용 인원 상위 10개국 (중국, 베트남,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몽골, 캄보디아, 태국, 미얀마, 인도네시아)의 언어들과 영어로 신규 채용자에 대한 안내사항과 필수 안전수칙에 관한 영상을 제작했다.
아울러 안전보건교육 영상 이해도를 향상시키고 외국인 근로자들이 교육에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자사의 캐릭터 모델인 ‘정대우 과장’과 다양한 이미지 및 영상자료를 활용했다.
지난 11일 수원 영통 푸르지오 트레센츠 현장에서 신규 제작된 영상 교육을 받은 베트남 근로자 팜반호아이는 “기존 교육은 그 형식이 현장마다 다르고 언어가 서로 달라 소통이 힘들었지만 모국어가 자막으로 나온 영상을 통해 안전 수칙들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제작된 안전보건교육 영상을 통해 외국인 근로자들이 관련 지식과 경각심을 가지고 조금 더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라면서 “대우건설은 전세계 다양한 국가와 함께 일하는 파트너로서 국내외에 근무하는 글로벌 건설 근로자들과 함께 더욱 안전한 현장을 만들어나가겠다”고 전했다.
황소영 동아닷컴 기자 fang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