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평양 금수산영빈관을 산책하고 있다.(CCTV 캡쳐) 2019.6.21/뉴스1
북한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은 11일 주북 중국대사관 주최로 열린 기념연회에 조중 친선의원단 위원장인 김승찬 김일성종합대학 총장과 관계 부문 당국자들이 참석했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북한은 북-중 우호조약 체결 기념 연회에 우리 국회 부의장격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대표로 참석시켰다. 하지만 이번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국회의원)인 김 총장을 대표로 보낸 것. 북-중 우호조약은 1961년 7월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당시 주석이 저우언라이(周恩來) 당시 중국 총리와 체결한 조약이다. 한 쪽이 군사 침입을 받게 되면 다른 쪽도 개입한다는 내용이 핵심인 만큼, 북한은 그동안 이 조약 체결일을 성대하게 기념해왔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전날 연회에서 “연설들이 있었다”고만 했다. 주북 중국대사관은 연회에서 왕야쥔(王亚军) 대사가 “중북 관계가 시대와 함께 나아가며 더 큰 발전을 얻도록 추진하길 바란다”고 연설했다고 밝혔지만 이 발언도 보도하지 않은 것.
고도예 기자 ye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