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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5성급 호텔 수영장 위생 ‘충격’…“물때 툭툭, 곰팡이·이끼 둥둥”

입력 | 2024-07-12 17:41:00

(차박 가족 SNS 갈무리)


제주의 한 5성급 호텔 수영장 위생 상태가 공개돼 누리꾼들이 경악하고 있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차박 가족’을 운영하는 A 씨는 개인 인스타그램에 ‘제주도 5성급 호텔 수영장 실태에 경악’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A 씨는 “우리가 돈 주고 이용하는 호텔 수영장 위생 상태가 이렇게 더러운 줄 몰랐다”며 “물이끼와 곰팡이가 있어 지난 4일 호텔에 수영장 위생 관련 민원을 넣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청소했다고 해서 다시 수영장에 가봤는데, 계단 사이도 청소 안 돼 있었다. 어제와 똑같더라. 곰팡이와 이끼가 둥둥 떠다녔다”고 주장했다.

그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수영장 바닥 타일 사이사이에 물때가 껴있었고, 구석진 곳에는 물곰팡이가 피어있었다. 특히 벽면은 언제 청소했는지 모를 만큼 새까만 때가 껴 있었고, A 씨가 손톱으로 긁자 두껍게 쌓인 물때가 ‘툭’ 하고 떨어졌다.

호텔 측은 문제의 영상을 보고 A 씨에게 “매시간 수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준을 엄격하게 준수하고 있다. 수질 검사 확인해 보니, 법정 기준 이내에 관리가 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A 씨는 “이 영상은 공공의 이익을 위해 제작했다”고 강조하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누리꾼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누리꾼들은 “저건 이끼라기보다 물곰팡이 같다. 수질 검사하면 불합격 수준 아니냐”, “호텔 직원들한테 마셔보라고 해라”, “그릇에는 곰팡이가 폈지만 음식에서는 곰팡이가 검출되지 않았으니 먹는 데는 지장 없다는 소리인가? 소름 돋는다”, “그래서 (저기 갔을 때) 우리 얼굴이 다 뒤집어졌나 보다”, “말뿐인 5성급 호텔인가 보다. 도대체 어디냐”, “저도 7월 초에 갔는데 수영하고 그다음 날 애들 몸에 두드러기 올라오고 난리였다. 이게 문제였나? 안 그러던 애가 왜 그럴까 싶었다” 등 댓글을 남겼다.

한 누리꾼은 “찾아보니 여기 화장실 샤워부스에도 물때와 곰팡이가 있고, 커피포트 바닥에도 손톱으로 긁히는 물때가 버젓이 있다더라”라며 “위생 상태 보니 관리 안 되는 개인 펜션 수준인 것 같다. 여태껏 되게 고급 휴양 호텔로 알고 있었는데 절대 갈 일 없겠다”고 공분했다.

수영장 있는 호텔에서 일한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수영장 청소 시간 없는 곳은 걸러라. 저희는 영업시간 아침부터 자정까지 매일 하루 2번, 30분에서 1시간씩 로봇청소기로 자동 청소하고 직원이 상주해서 실시간으로 관리한다”며 “마감 후 청소도 한다. 또 수영장은 물이 계속 순환하는 구조라 이물질이 걸러진다. 이렇게 해도 사람이 계속 다녀서 이물질은 발생하지만 저렇게 곰팡이 피는 건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