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요괴/김지연 글·김이조 그림/52쪽·1만7000원·보랏빛소어린이
“아야, 배가 너무 아파….”
주안이는 배를 움켜잡았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놀이터에서 간식을 나눠 먹은 후였습니다. 같은 음식을 먹었는데 친구들은 멀쩡하고, 왜 주안이만 아플까요.
바로 손가락 요괴 때문이랍니다. 손가락 요괴들은 기회를 보고 있다가 주인이와 친구들의 손가락에 올라탔지요. 최종 도착 목표는 아이들의 배 속이랍니다.
아이들이 흔하게 걸리는 ‘장염’.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힘이 빠져 누워만 있는 아이를 볼 때면 안쓰럽습니다. “손을 잘 씻어라”라고 말하지만 아이들은 잘 듣지 않죠. 그럴 때 손가락 요괴 얘기를 해보면 어떨까요. 아이들이 조금 더 정성 들여서 손을 씻지 않을까요.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