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을 위한 미래는 없다(브래디 미카코 지음·김영현 옮김·다다서재)=‘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등을 통해 영국 하위계층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 온 저자의 데뷔작이다. 심화되는 빈부 격차와 세대 갈등, 차별과 혐오를 특유의 시각으로 담아냈다. 1만7000원.
● 데이터는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는가(강성호 지음·부키)=인공지능(AI), 플랫폼 기업,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의 기반인 ‘데이터’를 집중 조명한다. 직업부터 인간관계, 성공 방정식, 투자 유망 산업까지 데이터가 미치는 전방위 영향을 분석한다. 2만 원.
● 미싱 스페이스 바닐 라(이산화 지음·고블)=한국 공상과학(SF) 어워드 우수상을 수상한 작가가 낸 단편소설집. 외계인이 방문하는 관광지, 정글 속 침팬지를 연구하는 집단, 특정 순간으로 되돌아가는 우주선 등 다양한 세계관을 담은 환상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1만8000원.
● 의례를 통한 저항(스튜어트 홀 등 지음·임영호 옮김·컬처룩)=영국 문화연구자인 저자들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청년 문화를 통해 사회를 분석한 책이다. 모드족, 스킨헤드족 등 영국 청년들의 하위 문화를 주체적으로 환경의 압력에 맞서려는 저항으로 해석한다. 3만3000원.
● 문자 살해 클럽(시기즈문트 크르지자놉스키 지음·서정 옮김·난다)=문자가 상상을 억압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의 비밀 모임을 그린 소설. 이들은 고대 로마부터 중세 프랑스, 디스토피아적 미래까지 문자화되지 않은 이야기를 나눈다. 1950년 저자 사망 후 1990년대에야 책이 출간돼 ‘러시아의 카프카’로 주목받았다. 1만6000원
● 고베의 발견(남원상 지음·따비)=25개국 115개 도시를 다녀본 ‘프로 여행가’ 저자가 일본 고베에서 발견한 숨은 매력들을 들려준다.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팬들의 ‘성지’이자 식도락 천국인 고베가 오사카의 ‘곁다리 도시’에 그쳐선 안 될 이유를 오목조목 살핀다. 1만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