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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밑줄 긋기]김단오 씨, 날다
입력
|
2024-07-13 01:40:00
◇임복순 지음·창비
한 달 전에 그 많던 화분이
점점 줄어들더니
이번엔 가구도 옷들도 줄어들었다.
왜 자꾸 물건이
줄어드냐고 물었더니
가진 것이 조금밖에 없으면
나중에 하늘나라 갈 때
가볍게 날아갈 것 같아서지.
할머니는 내 얼굴을 두 눈에
가득 채우면서 대답했다.
2011년 창비어린이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임복순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