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성 대변인 담화…“나토의 세계화 전략, 전쟁 위험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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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3일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강화에 우려를 표명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대해 “불법 문서”라며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대변인 담화에서 나토 정상회의 공동성명을 ‘워싱톤수뇌자회의선언’이라고 명명하며 “자주적인 주권국가들의 합법적 권리를 훼손하고 전 지구적 범위에서의 신냉전과 군사적 대립을 고취하는 대결강령으로 가장 강력히 규탄 배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 그의 대결 수단으로 전락된 나토야말로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가장 중대한 위협으로 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추구하는 나토의 세계화 전략이 기필코 전 세계적인 전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데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면서 “미국은 다른 나라들의 자주권과 안전 이익을 엄중히 침해하고 세계의 전략적 안정을 쉼없이 파괴하고 있는 데 대한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성된 정세는 국제평화와 안정에 대한 초미의 도전인 미국의 군사블럭 확장기도를 분쇄하기 위한 새로운 역량과 대응방식을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는 다가오는 중대위협을 보다 강력한 수준의 전략적 대응으로 침략과 전쟁 위협을 철저히 억제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논평에서도 미국이 중동 정세 격화의 책임을 자국에 돌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통신은 최근 미국 하원의원 대표단이 중동 지역 당국자들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논의하면서 북한 위협 대응을 다룬 데 대해 “(북한을) 악마화 해보려는 미국의 모략중상 책동”이라고 규정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