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임금협상 절차 마무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노조사무실
현대자동차 노사가 임금 협상을 6년 연속 파업 없이 마무리했다. 6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협상이 체결된 것은 현대차 노조가 생긴 뒤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노조는 전날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의 58.93%(2만1563명)가 찬성해 가결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4만3285명 가운데 3만6588명(투표율 84.53%)이 참여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파업권을 확보하고 파업 일정까지 잡았으나 실행을 이틀 앞둔 8일 11차 임금 교섭을 통해 사측과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4.65% 인상(호급승급분 포함해 11만2000원), 2023년 경영성과급 400%+1000만원, 2년 연속 최대 경영실적 달성 기념 별도 격려금 100%+280만원 지급, 전통시장상품권 20만원, 임금교섭 타결 관련 별도 합의 주식 5주 지급 등이 담겼다. 이와 별개로 노사는 ‘글로벌 누적판매 1억대 달성’이 예상되는 9월쯤 품질향상 격려금 500만원+주식 20주 지급을 특별 합의했다.
또한 기술 숙련자 재고용 제도(촉탁계약직) 기간을 기존 최대 1년에서 최대 2년으로 연장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노사가 참여하는 정년연장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내년 상반기(1∼6월)까지 정년연장에 대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15일 올해 임급협상에 대한 체결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