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내린 폭우로 대전 서구 용촌동 마을 전체가 침수됐다. 10일 오전 소방구조대원들이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기준 장비 13대, 인원 73명을 투입해 주민 36명을 구조 완료했다. 2024.7.10/뉴스1
남부 지방으로 내려갔던 정체전선이 다시 북상하면서 이번 주, 장맛비가 제주·남부 지방에서 다시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2차 우기’는 아니다. 2차 우기는 7월 말쯤 장마철이 끝난 뒤 폭염 뒤 태풍과 함께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13일) 오후 3시 제주에 호우 특보가 발령된 뒤 장맛비가 내리는 구역이 남해안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날 남부 지방과 제주는 정체 전선 영향으로, 충청 남부는 서해상 접근하는 저기압 영향으로 비가 내리겠다.
3~4일 이상 잠잠했던 장마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 양상이다.
중기 예보상 장맛비는 이번 주말인 20~21일까지 전국을 휩쓸겠다.
다만 중간에 무더위가 끼며 한동안 장맛비가 내리지 않았다고 ‘2차 우기’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기상청 장마 백서에 따르면 전국 강수량을 분석했을 때 ‘5일 이동평균 강수량’이 7㎜가 넘는 때를 1차 우기, 즉 ‘장마철’로 본다.
대략 장마 종료가 선언되기 전까지는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해도 ‘1차 우기’에 속하는 것이다.
2차 우기는 여러 형태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예보국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을 동반할 수 있고, 저기압 발달이 강한 경우 넓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 지역에 따라 집중호우가 내리는 국지적 형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