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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암살미수에 쓰인 AR-15, 美총기테러에 수시로 쓰였다

입력 | 2024-07-14 13:57:00


미국 펜실베니아주에서 연설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미수범이 사용한 총기는 AR-15 계열 소총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수사당국은 사망한 용의자가 펜실베니아 출신 20대 남성으로, 트럼프가 연설하는 연단보다 높은 위치에서 총탄 8발을 발사했고 이 중 한 발이 트럼프의 귀를 관통했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 연설 도중 괴한의 총격을 받고 급히 자리를 떠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탄에 귀를 다치는 부상을 당했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펜실베이니아=AP 뉴시스

AR-15 계열 소총은 현대 소총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방식의 소총이다. 무게가 약 3.5kg 전후로 무겁지 않고 5.56mm 총탄을 주로 쓴다.

우리나라 군에서도 AR-15 계열의 소총이 쓰이고 있다. 과거 국군이 제식 소총으로 운용한 M16 소총이 AR-15 총기 계열이고, 이후 M16을 대체한 K-2 소총도 사실상 AR-15 소총 계열이라고 볼 수 있다. 해외에서도 AR-15계열 소총을 주력 무기로 쓰는 군대가 많다.

통상 유효 사거리가 250m 전후인 이들 소총은 100m 전후 거리에서 사격할 경우 기초적인 훈련만 받아도 다른 총기 대비 명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저격한 용의자도 연단과 약 135m 떨어진 건물 옥상에서 총을 발사했다.

이 총은 가격이 유사 총기에 비해 싸고 유지관리가 쉽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널리 퍼진 방식의 총이다. 총기 소유가 허가된 미국에서도 AR-15계열 소총이 약 2000만 정 이상 보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각종 총기 테러에 AR-15 소총이 쓰이는 경우가 잦다. 미국 최악의 총기 사고로 알려져 있는 2017년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총기 난사 사건과 2016년 플로리다주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난사 사건에도 이 방식 총기가 범행에 이용됐다. 두 사건 모두 5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