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펠컨 9 로켓은 11일 오후 7시 35분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의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타링크 네트워크용 위성 20기를 싣고 발사됐으나 2단 로켓 엔진에 이상이 생기면서 예상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스페이스X는 웹사이트를 통해 “1단 연소를 정상적으로 끝냈지만 2단 엔진에서 액체산소가 유출됐다”며 “그 때문에 스타링크 인터넷 위성 궤도를 수정하는 작업에 필요한 단기 엔진 연소를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항공국(FAA)은 팰컨9 운항 중단 조치를 내렸다.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시정 조치를 하기 전까지 운항이 중단될 예정이다. 이번 실패로 팰컨 9으로 우주비행사를 궤도에 올리는 향후 임무가 지연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팰컨 9 로켓은 2015년 6월 미 항공우주국(NASA) 화물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실어 나르던 중 폭발했고, 이듬해에는 발사대에서 연료를 주입하는 실험 중 폭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일부 착륙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을 제외하면 300차례 이상 발사를 연속 성공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