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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태사령관 “韓 핵추진 잠수함, 작전적 가능성 보이면 추진할수도”

입력 | 2024-07-14 16:27:00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9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워싱턴으로 떠나기 전 새뮤얼 퍼파로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 내외 등과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7.11/뉴스1


주한미군을 지휘하는 사무엘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해군 대장)이 작전적으로 효율적이라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도입을 추진해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파파로 사령관은 11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진행한 한국 국방부 기자단과의 첫 인터뷰에서 한국에 핵잠수함을 도입하자는 일부 여론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우리의 동맹과 파트너십을 가장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우리 전력을 통합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계속 찾아야 한다”며 “작전 분석 후 가능성이 보인다면 추후 추진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시점에서 이와 관련해 추가적인 의견은 없다”면서도 “한가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각자가 동등하고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로서, 이 사안에 대한 접근은 모두가 동등한 파트너라는 인식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했다.

파파로 사령관은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최근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모든 이들에게 우려를 주고 있다”며 “미국은 일관되게 한반도의 비핵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한국과 동등한 파트너이자 전략적 파트너로서, (지난해 4월) 워싱턴 선언에 따라 고위급 전략 상설협의체인 핵협의그룹을 설립했다”며 “이러한 핵협의그룹을 통해 북한의 핵 이슈에 대한 전략적 방안을 찾기 위해 상시적으로 비밀리에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미군 투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은 현재 한반도의 전력을 재배치할 어떠한 계획도 세우고 있지 않다”면서 "한미동맹은 견고하고, 모든 전투계획은 모든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글로벌 차원의 계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전투계획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것”이라며 “우리는 이 계획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파로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인태사령부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 “매우 전략적인 방문이었다”며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한미동맹의 중요성, 러북 회동에 대한 우려, 한반도에서 미사일 기술 및 핵기술의 확산 징후 및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