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전국 최초로 도입 지역 기업과 함께 기술 개발 연간 전기요금 65% 절감 효과
박천동 울산 북구청장(왼쪽)이 11일 북구청 남문 스마트 버스 승강장에서 현장 브리핑을 열고 스마트 승강장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있다. 울산 북구 제공
자동차 공장이 밀집한 울산 북구가 전기차 폐배터리를 활용한 스마트 버스 승강장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전기차 보급 확대로 늘어나는 폐배터리를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모범 정책으로 꼽힌다.
14일 장마로 후덥지근한 날씨지만 에어컨이 설치된 버스 승강장 내부는 쾌적했다. 승강장에 설치된 휴대전화 충전기를 이용하던 김상훈 씨(60)는 “여름철에 이용할 때마다 짜증이 나던 예전과 달리 시원하고 편리해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데 불편함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곳을 스마트 승강장으로 만든 비결은 승강장 옆면에 달린 에너지관리 시스템. 이 시스템 안에는 전기차에서 나온 차량용 폐배터리가 들어가 있다. 자동차에서 8년 정도 사용한 배터리인데 75% 정도의 용량이 남아 있지만, 출력 문제로 자동차에는 쓸 수 없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