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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적외선 센서 기업 에스티랩스, 대구 수성구에 둥지

입력 | 2024-07-15 03:00:00

美 스트라티오서 한국 법인 설립





대구시는 근적외선 센서 전문기업인 ㈜에스티랩스가 최근 대구 수성구 수성알파시티 소프트웨어(SW)융합테크비즈센터에 둥지를 틀었다고 14일 밝혔다.

이 회사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스트라티오의 공동 창업자 가운데 한 명인 김영식 대표(42)가 설립했다. 근적외선 스펙트럼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해 물질을 분석하는 기술력을 갖췄다. 스마트 가전과 토양 유기 탄소 측정, 마약 탐지 시스템 등 큰 성장이 예상되는 적외선 스펙트럼 센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스트라티오는 미국 스탠퍼드대 전기공학 박사 출신 3명이 2013년 설립한 근적외선 이미지 센서 개발 회사다. 2016년 휴대용 분광기를 출시했고, 2022년 특허받은 고감도 근적외선 카메라를 출시하는 등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성장하고 있다. 에스티랩스는 스트라티오가 스펙트럼 센서 양산 및 시장 진입을 위해 설립한 한국 법인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대구는 우수한 반도체 인력이 풍부해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이 성장할 좋은 토대를 갖추고 있다”며 “대구 진출을 계기로 적외선 스펙트럼 센서가 사용되는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시스템 반도체를 민선 8기 미래 5대 신산업으로 선정하고 비수도권 팹리스 거점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코리아, ㈜텔레칩스, 아이디어스투실리콘㈜, ㈜칩스앤미디어가 대구에 법인을 설립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대구시는 전문인력 양성, 연구개발 지원 등 팹리스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