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스페인이 잉글랜드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이하 유로) 2024 우승을 차지했다.
스페인은 15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유로 2024 결승전에서 2-1로 승리,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통산 4회 우승, 독일(3회)을 넘고 유로 역사상 최다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반면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지난 유로 2020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에 승부차기로 패한 데 이어 두 대회 연속 트로피를 목전에 두고 아쉬움을 삼켰다.
스페인은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스페인은 니코 윌리엄스와 라민 야말이 좌우 측면을 돌파하며 잉글랜드를 괴롭혔다.
전반 7분과 10분 윌리엄스가 두 차례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잉글랜드 수비진이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육탄 방어로 막아냈다. 전반 28분엔 파비안 루이스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역시 수비수를 맞고 굴절됐다.
전반 내내 주도권을 내주고 밀렸던 잉글랜드는 전반 추가시간이 된 뒤에야 필 포든이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처음으로 슈팅다운 슈팅을 때렸다.
리드를 잡은 후 스페인은 더 펄펄 날았다. 후반 5분 알바로 모라타, 후반 8분 윌리엄스가 연달아 잉글랜드 골문을 폭격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다만 잉글랜드 골키퍼 조던 픽포드의 선방에 막혔다.
흐름을 완전히 내준 잉글랜드는 후반 16분 해리 케인을 빼고 올리 왓킨스를, 후반 25분 코비 마이누를 빼고 콜 팔머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는데 이게 주효했다.
팔머가 투입 3분 만인 후반 28분, 정확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동점골 이후엔 분위기가 또 바뀌었다. 잉글랜드가 왓킨스의 침투와 주드 벨링엄의 과감한 슈팅 등으로 좋은 기회를 잡았다.
잉글랜드는 후반 추가시간 세 번 연속 결정적 헤더를 날렸으나 다니 올모가 골대 안에서 머리로 걷어내는 등 호수비를 펼치며 잉글랜드의 추격을 뿌리쳤다.
결국 스페인이 2-1 승리로 90분을 마무리, 대회 챔피언이 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