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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홍천 별장에 하루 3팀 막무가내 찾아와…무서워 울타리 쳤다”

입력 | 2024-07-15 08:14:00

(‘미운 우리 새끼’)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이 극심한 사생활 침해로 홍천 별장에 울타리와 대문을 설치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동안 겪은 일을 토로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한혜진이 홍천 별장에 방송인이자 절친 풍자를 초대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풍자는 별장 앞 계곡에서 바캉스를 즐기며 “오면서 봤는데 울타리 설치했더라? 원래 없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에 한혜진은 “원래 없었다. 울타리나 담장을 치게 되면 내가 갇히는 거잖아. 자연에 있고 싶어서 온 거라서 정말 울타리를 치고 싶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한혜진은 “어느 날 거실에 있는데 통창으로 마당 한가운데 회색 승용차 한 대가 있는 걸 봤다. 모르는 사람이라서 ‘어떻게 오셨냐?’고 물었더니 ‘TV랑 유튜브 보고 왔어요’라고 하더라. 관광지처럼. 그래서 ‘죄송해요, 여기 개인 사유지라 들어오시면 안 돼요’ 하고 나가달라고 했더니 계곡으로 내려오더라”라고 전했다.

(‘미운 우리 새끼’)

당시 한혜진이 재차 “차 가지고 나가달라”고 정중히 부탁하자, 회색 승용차 일행들은 “이젠 다시는 TV 안 볼 거예요”라고 나갔다고 한다.

한혜진은 “너무 슬펐다. 근데 그날 집에서 TV를 보고 있는데 차 문 닫는 소리가 또 들리더라. 커튼 사이로 봤는데 다른 팀이 또 왔다”며 “내가 나가니까 엄청나게 반가워하시면서 ‘어머 집에 있었네!’ 하더라. 너무 좋아해 주시니까 마음이 또 안 좋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죄송하다고 사유지니까 나가달라고 했다. 그러고 나서 밥을 먹고 있는데 ‘아니야, 아니겠지’ 했는데 늦은 오후에 세 번째 손님을 받았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그는 “내가 있을 때 하루 세 팀까지 받았다. 그럼 내가 없을 때 얼마나 많이 온다는 얘기냐”며 “역시 (세 번째 팀도) 마당 한 가운데 주차하시곤 내 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중년 부부가 와서 ‘여보 사진 좀 찍어 봐’ 하는 거다. 나 너무 깜짝 놀랐다”고 했다.

풍자가 “그 마음은 알지만 울타리 만들만 했다”고 공감하자, 한혜진은 “너무 감사한데 (좋아해 주는) 그 마음이 뭔진 안다. 근데 하루에 세 팀 받아봐라”라며 고개를 저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한혜진 모친은 “내가 혜진이한테 말한 게 시골 오면 첫째로 ‘담 치지 마’였다. 그런데 안 칠 수가 없는 거다. 혼자 있을 수가 없다. 남자들 여럿이 마당에 내리면 무서워서 못 있는 거다”라고 딸을 걱정했다.

특히 모친은 남자들이 관광 차를 타고 온 적도 있다며 “내가 밭에서 일하고 있을 때 제작진이 타는 거 같은 시커먼 차가 들어왔다. 일하다가 쫓아가서 ‘여기 녹화 있냐’고 물었더니 ‘아니요’ 하더라. ‘왜 왔냐’ 했더니 남자 대여섯 명이 ‘구경 왔는데요’ 그랬다”고 밝혀 모두가 경악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