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반기엔 줄어들었는데… "교사들, '살아남기 위해' 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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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교권침해를 호소한 교사의 고충 상담 건수가 작년 동기대비 20여 건 늘어났다. 지난해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교사들이 교권 침해 상황을 더욱 명확하게 인지하고 민감하게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15일 서울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 사이 서울시 내 교사들이 학부모·학생의 교권침해 등으로 고충 상담을 받은 건수는 1246건이다. 지난해 상반기 고충 상담 건수가 1222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4건이 증가했다.
교사들의 고충 상담 건수는 2022년 한 해 1095건에서 2023년 상반기 1222건과 하반기 839건, 그리고 2024년 상반기 1246건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장 부위원장은 “교사들이 이전에는 고충을 겪어도 참았는데 서이초 사건을 경험하고 나서부터는 생존의 문제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교사로 ‘살아남기 위해’ 상담 등 대응을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서이초 사건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학부모들의 민원이 다시 증가한 것도 원인이다. 장 부위원장은 “서이초 교사 사건의 경찰 조사가 ‘혐의 없음’으로 결정되며 학부모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두려움 등으로 교사의 고충 상담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서울교사노조 조합원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조합에 고충 상담을 요청한 횟수를 근거로 이뤄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