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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금투세·종부세 이견에 “입장 조율하는 게 정치인”

입력 | 2024-07-15 09:51:00

이재명(왼쪽부터), 김두관, 김지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회 전국당원대회 후보자 공명선거실천 서약식에 참석해 나란히 서 있다. 2024.7.15/뉴스1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5일 야권 내 금융투자세(금투세)·종합부동산세(종부세) 이견이 있는 데 대해 “다양한 입장들을 조정해 가는 게 정치인이고, 거기에 국민들의 뜻을 존중해서 합리적인 결론을 내는 게 우리가 해야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공명선거실천 서약식 이후 ‘금투세와 종부세 관련해서 친문·친노 측에서 당의 정체성을 파괴한다고 지적하고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10일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금투세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거래세를 대체하는 것이라 없애는 것에는 신중해야 한다”면서도 “주식시장 악화 원인을 정부가 제공했는데 피해마저도, 조금 올랐는데 세금 떼버리면, (투자자들이) 억울할 수 있겠다. 시행 시기는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종부세에 대해선 “근본적으로 검토할 때가 됐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력한 당대표 후보의 입장에 당 안팎에선 금투세·종부세 찬반 논란이 확산됐다.

친노 김두관 당대표 후보 측은 지난 12일 “종부세 근본적 재검토와 금투세 시행 유예는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하는 민주당의 정체성을 심각하게 파괴하는 행위”라며 “이를 말하는 후보는 당대표 자격이 없다”고 직격했다.

이어 “가뜩이나 윤석열 정권의 부자감세 폭주로 세수 부족이 역대급인 상황”이라며 “영업자 가계부채, 저출생 고령화, 소득 양극화 등의 복합위기에 대응할 재정 여력을 축소시킬 게 뻔한 민감한 사안을 당의 치열한 의견 수렴 절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국 조국혁신당 당대표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종부세가 폐지될 경우 지방자치단체 예산이 엄청나게 사라진다”며 “2022년 여야 합의로 종부세 공제액을 12억 원으로 올리고, 공시가격도 현실화해 부담을 지는 사람 수가 대폭 줄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또 종부세를 줄이거나 아예 없애겠다니”라며 “그러면 지역은 완전히 망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