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위기경보 수준이 심각 단계로 상햔된 2일 열화상카메라로 본 서울 중구 동자동 쪽방촌에서 한 어르신이 더위를 견디고 있다.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으로 나타나며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은 곳은 푸른색으로 나타난다. 2023.8.2/뉴스1 ⓒ News1
남부 지방에는 오전 100㎜에 육박하는 장맛비가 내렸지만 낮 최고기온이 32도까지 오르며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무더위는 이제부터다. 이 달 중복(25일)과 다음 달 말복(8월 14일)에 낮 기온은 더 상승하며 푹푹 찌는 날씨가 예상된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 날 낮 기온은 최고 32도를 웃돌겠다.
정체전선이 남하하며 주말 간 비가 내리지 않았던 수도권 등 중부 지방은 습도가 60% 웃돌기 때문이다.
기온은 중복이 있는 7월 말까지 지속해서 오른다.
중기예보 상 장맛비는 월말인 25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19일쯤 제주에서 비가 그치기 시작해 23일께 남부 지방엔 비 소식이 잦아들 전망이다. 장마철이 막바지에 다다르는 셈이다.
중복이 있는 월말에는 낮 기온이 남부 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34도 안팎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체감온도는 35도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날씨 전망에 따르면 8월의 기온은 평년(24.6~25.6도)보다 높을 확률이 50%다. 기후 예측 모델의 세계기상기구(WMO) 글로벌 평균을 보면 확률은 97%까지 상승한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순환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해 기온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8월 초는 역대 무더위가 가장 강했던 시기다. 낮 공식 기온이 최고 41.0도(홍천), 서울 39.6도까지 오르며 1904년 기상관측 이래 역대 낮 기온이 가장 높았던 때도 2018년 8월 초였다.
당시 낮 기온(비공식)은 경기 광주에서 42.1도, 서울 강북구 41.8도, 가평 41.6도 등을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