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를 대비해 모래주머니로 축대를 쌓고 있는 장병들. 육대전 캡처
군 관련 소식을 전해주는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15일 “국민 생명과 재산을 수호하는 군인으로서 부여된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이러한 애로사항이 있다는 점만은 알아 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군 간부로 추정되는 A 씨는 지난주 엄청난 폭우가 내린 충청권에 근무하고 있다고 한다.
A 씨는 비상근무수당, 수당, 초과근무 등의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비상근무수당(재난·안전 관리)이 있지만, 하루 8000원으로 책정돼 있고, 이마저도 대부분의 현장 인원들은 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초과근무 문제도 지적했다. A 씨는 “아침 5시에 출근, 오후까지 늦으면 저녁까지 작전에 투입되지만 하루 최대 인정되는 초과근무 시간은 4시간, 나머지는 0.5일 대체 휴무”라며 “주말 일을 시키고 평일 그만큼 쉬라는 게 과연 정당한 보상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밤사이 내린 폭우로 대전 서구 용촌동 마을 전체가 침수됐다. 지난 10일 오전 소방구조대원들이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기준 장비 13대, 인원 73명을 투입해 주민 36명을 구조 완료했다. 뉴스1
누리꾼들은 “이렇게 군 간부들을 홀대하니 전역이 답이라면서 다 도망가지”, “군인은 밥심에서 전투력이 나오는 법인데 밥까지 안준다는게 말이 되나”, “계속 욕먹으니 이제는 그냥 냅두기로 한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