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체류형 관광코스 개발 북부 코스, 역사-과학 등 체험 가능… 고려궁지-천문과학관 등 돌며 공부 ‘남부 코스’는 자연 중심으로 구성… 함상 공원-동막해변 등서 휴식 섬 전체 보는 2박 3일 코스도 마련
긴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다. 올해 여름휴가는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인천 강화 여행이 어떨까. 강화도는 각종 유물과 유적지가 많아서 온 가족이 함께 보고 즐기고 배움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체험 거리가 즐비하다.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이 있고, 135개의 지정 문화재와 5진·7보·54돈대(외세의 침략을 막기 위해 만든 소규모 군사 기지)의 국방 유적 등이 곳곳에 분포해 있다. 강화갯벌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인천 강화군은 최근 1박 2일 북부와 남부 코스, 2박 3일 강화 한 바퀴 코스를 개발해 홍보에 나서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 강화 천문과학관을 둘러보는 1박 2일 북부 코스
인천 강화군 하점면에 있는 강화천문과학관. 인천 강화군 제공
강화지석묘는 청동기 시대 사람들이 만든 무덤이다. 강화군 하점면과 양사면 일대에 40여 기의 고인돌이 있다.
올해 5월 문을 연 강화 천문과학관은 2000년 폐교한 강후초교를 리모델링했다. 천문 관측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체험 공간과 우주의 순환 과정을 실감 나는 영상으로 재현한 실감 존, 5대의 망원경과 쌍원경이 있는 보조관측실, 은하까지 관측할 수 있는 주관측실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4월 인천 강화군 교동도에 문을 연 화개정원. 인천 강화군 제공
● BTS 다녀간 보문사로 떠나는 1박 2일 남부 코스
갑곶돈대는 선조들의 업적을 기린 강화 비석군과 400년 된 탱자나무, 몽골과 협상을 했던 이섭정이 있다. 전등사는 현존하는 국내 사찰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당일형, 체험형, 휴식형 템플 스테이를 운영한다.
함상공원은 올해 4월 개장했다. 1985년 취역한 뒤 2019년 퇴역한 마산함을 원형 그대로 보존해 일반에 공개했다. 보문사는 BTS가 다녀가 더욱 유명해진 국내 3대 관음성지다. 사찰 뒤편에는 마애석불이 조각돼 있다. 서해 풍광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 강화 평화 전망대를 둘러보는 2박 3일 코스
강화 한 바퀴를 돌아보는 2박 3일 코스는 첫째 날 고려궁지 등 원도심 투어를 마치고 강화평화전망대, 화개 정원, 박두성 생가를 둘러보는 코스다. 둘째 날에는 석모도 수목원과 보문사, 민머루 해변, 함상 공원을 돌아본다. 셋째 날에는 장화리 일몰 조망지와 분오리돈대, 전등사를 관광한다.
분오리돈대는 1679년 쌓은 돈대로 동막해수욕장 옆에 자리 잡고 있다. 초승달을 닮아 개성이 도드라진다.
인천시는 당일 강화도 관광을 위한 인천시티투어를 운영한다. 교동도 투어(매주 수, 토요일)와 석모도 투어(매주 금요일), 강화 역사 투어(매주 일요일), 강화 힐링 투어(매주 일요일) 등 4가지 종류의 시티 투어가 운영 중이다. 자세한 문의는 인천 강화군 관광콘텐츠팀.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