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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일 부분 개각… 경찰청장 조지호 유력

입력 | 2024-07-16 03:00:00

과기-고용장관 등 개각 포함 될듯
산업 차관 박성택-中企 김성섭 유력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17일 경찰청장 등 차관급 인사를 발표하며 순차 개각에 재차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채 상병 특검법’ 처리와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등을 둘러싸고 여야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개각을 통해 국정운영의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차관급인 경찰청장에는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사진)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경찰청장은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는 자리로 윤희근 현 경찰청장은 8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에는 박성택 대통령산업정책비서관이,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는 김성섭 대통령중소벤처비서관이 각각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산 비서관’을 부처로 내려보내 후반기 국정 장악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장관급은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부터 자리를 지켜온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등 ‘장수 장관’들이 교체 대상이다. 유상임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신성철 전 KAIST 총장 등이 거론된다. 노동부 장관 후보에는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다만 마땅한 인물을 찾지 못해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윤 대통령과 가까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찰 인사와 수해 대응이 맞물리면서 현 단계에선 교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점쳐진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주호 교육부 장관도 의정 갈등 국면이 일단락될 때까지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사회부총리를 겸할 초대 인구전략기획부 장관과 저출생 문제를 전담할 초대 대통령저출생수석비서관으로는 여성을 기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당초 대통령실은 남성 후보자를 검토했지만 저출생수석에는 여성을 기용해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뜻에 따라 시간을 두고 재차 검증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인구전략기획부 장관은 정무장관과 함께 정부조직법 개정 이후에나 본격적인 인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