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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차관에 김수경… 또 돌려막기 논란

입력 | 2024-07-16 03:00:00

대통령실 대변인 7개월만에 교체
후임에는 정혜전 선임행정관 내정



통일부 차관으로 내정된 김수경 대변인의 모습.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통일부 차관에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을, 후임 대변인에 정혜전 홍보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각각 내정했다. 정 내정자가 임명장을 받으면 강인선 현 외교부 2차관, 이도운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 김 내정자에 이어 윤석열 정부 2년 2개월 만에 4번째 대변인이 된다.

김 내정자는 지난해 7월 통일비서관에 임명된 뒤 5개월 만인 같은 해 12월 대변인에 임명됐다. 다시 7개월 만에 통일부 차관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지난주 윤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도 동행했기 때문에 이날 발표는 깜짝 인사로 평가된다.

이날 대통령실은 대변인 교체부터 발표했다. 여권에선 ‘돌려막기 인사’라는 비판과 함께 ‘대통령의 입’인 대변인이 불과 7개월 만에 다시 교체되는 건 대변인 역할에 문제가 있기 때문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김 내정자가 통일비서관을 지냈지만 임기 5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북핵 위협 고도화와 강대강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남북관계를 관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김 내정자의 후임인 정 내정자는 1999년 언론계에 발을 들인 뒤 신문기자와 방송뉴스 앵커를 맡았다. 지난해 12월부터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해 왔다.

문승현 현 통일부 차관은 차기 주프랑스 대사로 내정돼 아그레망(부임 동의)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체코 대사와 주태국 대사를 지낸 문 차관은 1998년 통일부 출범 이후 임명된 첫 번째 외교부 출신 차관이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