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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이 코앞인데…대테러 부대원, 파리 기차역서 흉기에 찔려

입력 | 2024-07-16 08:56:00


프랑스 파리의 한 기차역에서 군인을 흉기로 찌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장관은 이날 파리 동역을 순찰하던 군인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한 경찰 소식통에 따르면 군인은 어깨뼈 사이에 흉상을 입었다. 그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르마냉 장관은 “군인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이날 밤 10시 직전 범행을 저지른 후 순찰 중이던 다른 군인들에게 즉시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콩고 민주 공화국 출신의 40세 남성으로, 2006년 프랑스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경찰 소식통에 따르면 남성은 공격 당시 “나는 기독교인”이라며 프랑스어로 “신은 위대하다”고 소리친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은 2018년에도 지하철역에서 행인을 흉기로 찔러 살인을 저지른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남성은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던 상태였는데, 법원은 심신 미약으로 인해 법적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다.

다르마냉 장관은 SNS에 “센티넬 작전의 일환으로 배치된 군인이 파리 동역에서 부상한 것에 애도를 표한다”며 “그 어느 때보다 프랑스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우리 군에 지지와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적었다. 센티넬 작전은 2015년 만평 신문 샤를리 에브도가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만평 소재로 삼았다가 테러당한 이후 주요 역사 등 민감한 장소를 보호하기 위해 실시된 특별 군사 작전이다.

이번 사건은 오는 26일 개최되는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프랑스의 신경이 잔뜩 곤두선 상태에서 일어났다. 2017년에도 파리 루브르 박물관 밖에서 한 이집트인이 “신은 위대하다”고 외치며 군인을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