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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성과 띄우기 나선 中…해외선 GDP 증가율 전망 더 낮춰

입력 | 2024-07-16 13:56:00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5월 23일 중국 산둥성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한 기업 및 학계 대표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신화·뉴시스


중국이 15일부터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를 진행하는 가운데 자립자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개혁 성과 띄우기에 나섰다.

중국 공산당 이론지 ‘추스(求是)’는 16일 발간된 최신호에 ‘자신감과 자립을 반드시 견지해야 한다’이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시 주석이 2013년부터 2024년 3월까지 각종 행사에서 했던 발언을 발췌해 엮은 것이다.

글에 따르면 시 주석은 2013년 3월 제 12기 전국인민대표회의 연설에서 “중국몽을 실현하려면 중국의 길을 따라가야 하고, 그것은 바로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의 길”이라고 밝혔다. 그가 지난해 6월 한 심포지엄에서 중국 문명이 수천 년 동안 많은 고난을 견뎌냈 건 인류 문명의 기적이자 우리 자신감의 기초라고 발언한 내용도 포함됐다. 중국이 이번 3중전회에서 ‘2035년 과학 강국’ 달성을 위한 여러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장 어려움이 있더라도 자신감을 잃지 말고 목표를 위해 노력하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시 주석의 개혁·개방 업적에 대한 연일 쏟아내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15일 44분 분량의 다큐멘터리영상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다’를 내놨다. 지난 10년 간 경제 분야 관련 시 주석의 활동 모습을 토대로 지금까지의 업적을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홍콩 밍보(明報)는 신화통신이 시 주석을 덩샤오핑(鄧小平) 전 국가주석 다음으로 뛰어난 개혁가라고 표현했다며 “공식 매체가 시 주석을 개혁가로 지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16일 전했다.

중국 매체들의 보도와 달리 외부에서는 중국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JP모건체이스는 15일 중국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7%로 발표된 직후 중국의 올해 GDP 증가율 전망치를 당초 5.2%에서 4.7%로 낮췄다. 골드만삭스 역시 올해 전망치를 5%에서 4.9%로 낮추며 “재정과 주택 분야의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